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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한 장##

FA 시장의 끝자락, 그리고 롯데의 시간

by 츄츄여왕 DAON 2025.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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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FA 시장 기사들을 보면 확실히 예전이랑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는 게 느껴진다.
A급, B급 선수보다 오히려 C급 베테랑들이 더 실속 있게 움직이는 시장이 됐다.

A~B급은 몸값도 크고 보상선수 부담도 크다 보니
구단들도 쉽게 손을 못 뻗는 반면,
C급 베테랑은 보상선수 없이 계약이 가능해서
구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나이나 이미지와 관계없이 바로 지갑을 여는 분위기다.

42세 최형우가 2년 26억 원 계약을 따낸 것도
지금 FA 시장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반대로 20대 선수라고 해서 무조건 기회를 받는 것도 아니고,
쓰임새가 애매하면 젊어도 계약이 쉽지 않다.




2025~2026 FA 계약 현황 정리

✅ A급 계약 완료

김태훈, 최원준(KT)
강백호(한화)
조상우, 박찬호, 최원준(두산)

✅ B급 계약 완료

박해민(LG)
김범수, 이승현, 장성우, 김상수
이준영(KIA)
이영하, 조수행(두산)

✅ C급 계약 완료

김현수(KT)
양현종(KIA)
한승택(KT)
최형우(삼성)



🚨 아직 FA 계약이 안 된 선수들 (잔여 인원)

이제 시장에 남은 이름들은 확실히 제한적이다.
특히 C급 잔여 3인방 손아섭 · 강민호 · 황재균이 핵심이다.




강민호는 원 소속팀 삼성 잔류 가능성이 가장 크다.
삼성은 내년에도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이고,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강민호가
굳이 지금 시점에서 삼성을 떠날 이유는 크지 않다.

손아섭과 황재균은 상황이 조금 더 애매하다.
한화는 이미 강백호를 잡았고,
손아섭까지 영입하면 지명타자 역할이 겹친다.
황재균은 KT가 허경민을 영입하면서
사실상 확실했던 자기 자리가 사라진 상태다.
그래서 이 둘은 이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카드로 보는 게 맞다.

그래도 분명한 건,
이 선수들 모두 예전처럼 “무조건 데려와야 하는 FA”는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 FA 시장은 확실히 이름값보다 실전 활용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 판도와 스프링캠프 분위기

아직 외국인 선수 구성이 확정되지 않은 팀도 여전히 있다.
현재 기준으로 외국인·아시아쿼터 선수가 모두 정해지지 않은 팀은
롯데, NC, 키움 정도다.

팀마다 방향도 다르다.
실적이 검증된 선수를 유지하려는 팀이 있는가 하면,
과감하게 새 얼굴로 갈아타려는 팀들도 있다.
특히 투수 쪽은 성적 기복이나 부상 이력이 있으면
재계약이 굉장히 까다로운 분위기다.



그리고 롯데 — 조용한 스토브리그
한가운데에서

이 전체 흐름 속에서 롯데는 유독 조용한 팀이다.
FA 시장에서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 구성도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롯데는 2026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외국인 선수 3명 중 빈스 벨라스케즈를 제외했고,
투수 알렉 감보아,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재계약 대상에 포함시켰다.
전원 교체보다는 선별 유지 쪽으로 기운 선택이다.



레이예스는
2025시즌 타율 0.326, 13홈런, OPS 0.861
그리고 2년 연속 최다안타왕.
김태형 감독이 시즌 막판에
“100타점에 0.330 치는 외국인을 어떻게 바꾸느냐”라고 말한 걸 보면
외국인 타자는 레이예스 유지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문제는 외국인 투수 쪽이다.
벨라스케즈는 사실상 정리 수순이고,
감보아는 7승 8패, 평균자책점 3.58로 수치만 보면 무난하지만
9월 이후 급격한 하락세와 팔꿈치 이슈가 아쉬움을 남겼다.
158km 빠른 공은 매력적이지만,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이닝 소화’와 ‘안정감’은 아직 물음표다.

현재 롯데 토종 선발진도
박세웅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믿을 카드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나균안 역시 시즌 막판 부상 이슈가 있었고,
홍민기, 이민석 같은 젊은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아직은 꾸준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롯데는 결국
새 외국인 선발 투수 영입을 통해 선발진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를 앞둔 롯데의 현실

롯데는 2월부터 스프링캠프에 들어간다.
올해는 확실히 휴식보다 훈련 쪽에 방점이 찍힌 분위기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경쟁에 들어가야 하고,
베테랑들도 결코 안전하지 않은 그림이다.

여기에 2026 WBC 대표팀 1차 캠프 명단에
롯데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점도 냉정한 현실이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대표급 선수가 없는 팀이 롯데였다.
그만큼 아직 전체 전력이
대표팀 기준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이기도 하다.





2026년으로 향하는 롯데, 결국 답은
경기력이다

정리해보면 지금 롯데는
✔ 외국인 투수 구성
✔ 젊은 투수들의 성장
✔ 박세웅 중심 선발진 안정화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맞물려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다.

지금의 조용한 겨울이
폭발을 위한 침묵이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답답한 시즌의 예고편이 될지는
앞으로 결정될 외국인 선수 퍼즐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 여부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말이 아니라 내년 성적으로 정확히 증명될 것이다.


2026년이 끝났을 때,
이번 스토브리그가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결국 성적으로 증명될 거다.
외국인 선수 구성, 젊은 선수들의 성장, 로테이션 정비까지
모든 선택은 말이 아니라 경기 내용과 승패로 평가받는다.

나는 롯데가 내년에
대단히 화려하지 않아도 좋으니,
매 경기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돼 있기를 바란다.
선발이 버텨주고,
불펜이 버티고,
수비가 서로 한 베이스라도 더 도와주고,
타선이 한 점, 한 점을 끝까지 만들어내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는 팀 말이다.

팀 스포츠의 진짜 감동은
슈퍼스타 한두 명이 아니라
경기마다 다른 선수들이 돌아가며 해주는 작은 역할들에서 나온다.
누군가는 7이닝을 던져주고,
누군가는 대수비로 들어와서 한 타구를 막아주고,
누군가는 삼진 하나로 흐름을 끊어준다.
그게 쌓여서 한 시즌이 되고, 한 팀이 된다.

2026년의 롯데가
그런 야구를 하는 팀으로 남아 있다면,
이번 스토브리그는 충분히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그걸 팬으로서 가장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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